장 중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코스피 1850선으로 밀려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증시였다.
미국 경기지표가 대거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이 잠시 환호했지만 유럽 악재가 더 강했다. 장 초반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선물 매도세와 투신권 '팔자'에 1850선까지 밀렸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증권가에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사실 확인이 안된 '설'일 뿐이었지만 유럽 불안이 부각되기 충분한 계기가 됐다. 전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어서고 스페인, 프랑스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급등하는 등 유럽 시장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투신·PR 매도에 1850대로 하락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30.05포인트(1.59%) 떨어진 1856.07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910선까지 상승하며 출발했다. 오전 증권가에서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이 돌면서 하락 반전한 후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루머가 겹치면서 장 막판 낙폭이 커졌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지표가 하나씩 나오는 등 유럽이 시시각각 안좋아지는 징후를 보이면서 시장 심리가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별히 이슈가 있어서 하락했다기 보다 매수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8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투신권에서 오후 매도세를 강화하며 921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970억원 개인이 1585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이 현물시장과 다르게 선물시장에서 50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선물지수가 하락,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1445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점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 화학, 섬유의복 업종이 2%대로 하락폭이 컸다.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제조,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업종만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하이닉스만이 1.36%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빠졌으며 기아차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대 하락했다. 포스코, 삼성생명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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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5.20포인트(2.11%) 떨어진 241.50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0.5원 오른 113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권 3년만기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1%p(오전11시30분 기준)내린 3.35%로 고시됐다.
◇ 코스닥 2% 하락..500선 못 지켜
코스닥지수도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11%(10.75p) 내린 497.58로 마감했다. 1%가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내내 우하향하는 모습일 보이며 2% 넘는 4일만에 500선에서 물러났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업종이 4.9%로 낙폭이 가장 컸고 운송업종도 3.7%도 비교적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업종도 3.6%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도 일제히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화학, 비금속업종 등도 2% 내렸다. 다음, 안철수연구소 등의 선방으로 인터넷업종과 소프트웨어 업종은 소폭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가 많았다. 셀트리온이 3%대 하락세를 나타냈고 포스코ICT도 5%대 하락했다. CJ E&M은 4% 하락세를 보였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동서 등은 각각 1%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음과 에스에프에이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안철수연구소는 하락장에서도 4%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가총액 1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