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삼성LED '헐값매각' 씁쓸한 뒷 맛

[베스트리포트]삼성LED '헐값매각' 씁쓸한 뒷 맛

신희은 기자
2011.12.27 15:23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 삼성전기 '삼성LED 지분50%' 매각가 두고 쓴소리

27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IT·전기전자 팀장·사진)이 작성한 삼성전기 분석보고서 '씁쓸한 뒷 맛'입니다.

전날 삼성전기가 보유 중인 삼성LED 지분 전량(50%)을 삼성전자에 시가 2830억원 가치에 처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 지분가치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5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지만 권 연구원의 보고서는 지분가치가 '너무 헐값으로 평가됐다'며 문제를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또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삼성그룹이 '전자'에 편중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애널리스트로서 소임을 충실히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리포트 전문

전날 삼성전기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LED 지분 전량 50%를 삼성전자 주식 26만9867주(시가 283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는 결정으로 처분예정일자는 내년 4월 1일이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삼성LED의 연결자산총액은 1조6000억원이고 회계법인이 평가한 삼성LED의 순자산가액은 5514억원인데 처분대가는 2830억원에 그쳤다. 또 회계법인과 삼성LED측에서 추정한 삼성LED의 내년 추정이익이 1829억원임을 감안할 때 주가수익배율(P/E)은 3.0배에 불과하다.

글로벌 LED(발광다이오드)업체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배율이 18.7배임을 감안할 때 너무 헐값으로 평가됐다고 판단된다. 시장에서 예상한 5000억원 수준과 괴리가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LED가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처분가액은 다소 충격적이다. 삼성그룹이 '전자'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삼성전기의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 또한 삼성전자의 휴대폰, TV상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전자'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향후 부진한 MLCC(다층세라믹콘덴서), LED 없는 삼성전기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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