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옵션저주 풀린 증시..금통위는?

[내일의전략]옵션저주 풀린 증시..금통위는?

우경희 기자
2012.01.12 17:39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동결 전망 우세...상반기 금리 인상 주장도

대규모 프로그램매도가 우려됐던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겼다. 증시는 이제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해 첫 옵션만기일인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02p(1.03%) 오른 1864.57로 마감했다.

1월 첫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매매가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는 무려 1조원의 자금이 첫 옵션만기일에 몰리며 주가를 심하게 압박하기도 했던지라 이날 주가 상승의 의미는 더욱 크다.

시장은 1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업계의 금리인하 기대와는 달리 동결이 예상된다. 오히려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당 얼마일지 모르는데..." 우려가 몰아낸 옵션저주

1월 첫 옵션만기일의 대규모 매도는 그간 관행처럼 되풀이돼 왔다. 배당금을 노린 투자가 연말 집중됐다가 대거 출회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외인은 오히려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이에 힘입어 동시호가에 오히려 주가가 올라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서 운용되는 자금은 대부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자금으로 차익거래 자금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대부분 투자자가 배당받기 위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배당금액이 가늠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물로 갈아탈 투자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우리 증시에 내성이 생긴 점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인 선물매도가 없었다. 시장에 악순환이 깨진 셈이다.

최 연구원은 "이론베이시스가 1.3%인 상황에서 1% 수준인 현 베이시스는 시장 흐름이 좋다는 신호"라며 "주가 급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많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街,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우세 속 엇갈린 전망

증권업계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히려 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대부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며 "경기하방리스크는 분명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금리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의 물가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감안하면 인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이건희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통화당국과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로 인해 1월 금통위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히려 글로벌 경제가 더블 딥 우려에서 벗어날 경우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하방리스크에 대한 한은의 우려가 완화되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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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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