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인텔 성적표 받는날 D-1

[내일의전략]인텔 성적표 받는날 D-1

우경희 기자
2012.01.18 16:36

4Q 실적부진 이미 예고돼 파장 적어...내달 HDD 생산 재개 IT株 반등 신호탄

오는 19일(현지시간) 인텔과 IBM 등 메이저 IT업체들이 성적표를 받는다. 대부분 성적은 신통찮을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IT업체들에게는 나쁘지는 않은 뉴스다.

특히 인텔은 4분기 그야말로 '죽'을 쒔다. 글로벌 하드디스크 생산량 중 30%를 책임지는 태국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 생산설비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인정하고 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인텔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할 경우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IT업체들의 주가가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대는 기대로 접어야겠다.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수로 인한 IT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대부분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주가에 영향은 미미해 반사이익을 따질 수 있는 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IT업종의 부진이 비단 인텔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PC사업과 PC용 반도체부문은 신통찮았다. PC수요 자체가 줄었는데 삼성이라고 다른 재주는 없다.

전반의 부진은 불안요소만 해결된다면 전반의 호조로 전환된다. 지금 IT업종의 형국이 그렇다. 내달부터 태국 현지 하드디스크 생산설비 가동이 재개된다. 글로벌 PC수요가 늘어나면서 세트업체건 반도체업체건 모두 수혜를 입게 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누가 이익을 더 보고 덜 보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드디스크 생산이 재개되느냐의 문제"라며 "내달부터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IT업체들의 실적은 모두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생변수가 해결되면서 단기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등 IT업체들의 주가 호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대거 하향조정 된데 이어 그리스 은행자본 확충에 필요한 자금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기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1주일 간 그리스 채무불이행 여부와 관련한 중요 일정들이 잡혀있다"며 "협상이 계속 결렬되면 보호벽에 대한 회의론이 재부상할 것이며 낙관론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18일 민간채권자와 손실부담 관련 국채교환 재협상, 23일 유로지역 재무장관회의, 24일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 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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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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