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000억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電-하이닉스 1800여억원 순매수
코스피시장서 순매수한 외인 4명 중 1명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샀다. 외인 매수 집중에 오래 숨고르기 하던 IT종목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도업종 부재가 아쉽던 차에 반가운 움직임이라는 반응이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8포인트(1.19%) 오른 1914.97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 이상 상승, 107만원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도 4% 이상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주가 상승률 1, 2위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종목인 서울반도체가 모처럼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이날 증시 전반에 강세장이 연출된 것은 외인 순매수세의 연속된 유입으로 투자심리가 적극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흘 연속 하락하던 코스닥도 상승 반전했다. IT종목들의 약진이 특히 눈부셨다. 외인 투자자 순매수가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1185억3000만원어치나 순매수했다. LG화학에 이어 근소한 2위다. 3위는 하이닉스였다. 720억1000만원 순매수다.
이날 외인은 국내 증시서 총 7089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만 놓고 보면 이날 외국인 거래량의 4분의 1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된 셈이다.
IT종목의 외인 매수가 늘어난 이유는 유럽 재정리스크를 둘러싼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텔과 애플, IBM 등 미국 IT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등 국내 IT업체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태국 홍수로 인해 대대적인 피해를 입었던 현지 하드디스크 제조업체들의 가동이 내달 정상화될 예정이어서 제품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세를 주도해 온 IT업종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라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인 투자자 수급 개선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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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 각종 지표 역시 시장에 우호적인 수준으로 발표됐다. 1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21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상승했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0.1%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기대된다.
미국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며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됐다. 기대치는 소폭 하회했지만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어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진행 된 정책효과에 연말 소비랠리가 더해지면서 제조업 경기여건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산업생산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