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불붙은 원유펀드 수익률 급반등

치솟는 기름값 불붙은 원유펀드 수익률 급반등

조철희 기자
2012.02.26 14:40

지난달 마이너스에서 이달 7%↑, 추가상승 기대감…"단기보단 장기투자 효과적"

(자료제공=제로인)
(자료제공=제로인)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원유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불과 하루 사이 수익률이 2~3%포인트 급등할 정도로 회복세가 가파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현물에 투자하는 펀드의 최근 1주 평균수익률은 4.2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주식펀드는 물론 원자재펀드 평균수익률(1.7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자산운용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 한국투자운용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 1(원유-파생)(A)' 등은 수익률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0.1~0.8%에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7.0~7.2%로 급반등했다.

기름 값이 치솟자 원유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증시상승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거의 매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의 경우 이달 들어 현재까지 11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서방이 극단적인 충돌까지 가진 않겠지만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심대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가격급등 부담에 2분기 소폭 조정을 겪은 후 3분기부터는 신흥국 수요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의 테일러 비톨 최고경영자(CEO)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올해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전망에 원유펀드의 수익률 향상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유펀드 신규가입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단기적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되는 등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률 개선이 기대되지만 펀드 환매비용 등을 고려하면 단기투자로 큰 차익을 남기기는 어렵다"며 "최근 유가 상승세는 심리적 영향도 큰 만큼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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