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개방20년-증시도 '한류' 경제영토 넓어진다]동남아에 한국형 증시벨트 완성
한국거래소가 미답의 땅 미얀마에 이르면 2015년까지 증시 개설을 완료한다.
미얀마 거래소가 가동될 경우 동남아시아에 명실상부 '한국형 증시 벨트'가 완성돼 한국 증시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 미얀마 재정부장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증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교감을 나눴다"며 "미얀마 측에서 2015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미얀마에 거래소를 개설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증시 개설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의 미얀마행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거래소 출범식 참석에 이어 조용히 이뤄진 것으로 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증시 개소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미얀마가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 그간 거래소 지원 추진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제 제재와 관련된 문제점이 해결되면 바로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는 미국·유럽연합(EU)이 경제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미얀마 증시 개설은 동남아에 '한국형 증시벨트'를 완성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캄보디아 증시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동남아에서 이미 '증시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앞서 베트남, 라오스에 증권거래소를 설립했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는 IT 시스템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