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자랜드도 SK 품으로? 매각 협상중

단독 전자랜드도 SK 품으로? 매각 협상중

김희정 기자
2012.03.08 14:26

SK네트웍스와 매각협상… 이달 중 양해각서 체결할 듯

전자랜드의 새 주인으로 SK네트웍스가 유력하게 부상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SK네트웍스(5,360원 ▲120 +2.29%)와 배타적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달 중 양해각서(MOU)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내부적으로 인수금액 상한선을 정하고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과 서울전자유통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2000억원선이나 실제 매각대금은 1600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홍 회장과 서울전자유통 지분을 포함한 전자랜드 지분 전량이다.

전자랜드는 그간 삼정KPMG를 통해 예비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 조건 등을 검토해 왔다. 롯데와 신세계 등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업계 1위인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와 관심이 분산되자 SK네트웍스가 전자랜드에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전문 유통업체가 아니어서 전기전자유통업 진출시 투자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M&A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덩치가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기준 전자 양판점 시장 점유율은하이마트(7,810원 ▲70 +0.9%)가 34.9%로 1위고, 그 뒤를 삼성리빙프라자(20%) LG하이프라자(14.8%) 전자랜드(9.3%) 등이 잇는다. 개별 점포당 매출액도 하이마트가 108억원인 반면 전자랜드는 절반인 49억원 수준. 직원 1인당 매출액도 하이마트가 11억원, 전자랜드는 5억원이다.

하이마트가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사세를 확장해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8.3%인 반면 전자랜드는 2009년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하이마트가 3조4053억원인 반면 전자랜드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전자랜드는 1963년 서울전자유통으로 설립돼 전기전자제품 도소매사업을 해오다 2001년 7월 임대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전자랜드로 상호를 바꿨다. 106개의 지점을 전국에 두고 있는데 영업환경이 대형 유통사 위주로 재편되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주유소 입지와 삼성과 LG전자 등 IT 업계에서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유통채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자회사 LCNC를 통해 휴대용 디지털 디바이스 매장 '컨시어지' 1호점을 선보인 후 100개를 목표로 현재 56호점까지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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