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네 마녀, 장 막판 심술 부릴까?

[오늘의포인트]네 마녀, 장 막판 심술 부릴까?

우경희 기자
2012.03.08 11:35

올해 첫 동시만기일인 8일 오전 프로그램매매 순매도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 예상대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외인 순매도 증가 폭도 우려보다 작은 때문이다.

증권가는 '네 마녀의 날(지수 선물·옵션, 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이 무사히 넘어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유동성 유입 흐름과 함께 네 마녀의 심술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심리다.

현재 베이시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가 워낙 높은 상황이어서 롤오버 가능성은 적잖다. 스프레드가 종가까지 강세를 유지한다면 다소 매물이 나오더라도 시장의 급락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선물시장에는 매도포지션 계약이 대거 남아있다. 또 배당과 관련해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여전해 장 종료 이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미 예상됐던 터라 증시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일단 잠잠한 증시...장 막판 경계"

증권가는 일단 조용한 만기일 동향에 안도하는 눈치지만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외인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매도차익을 노리는 자금에 대해 보수적으로 전망한다 하더라도 자금 유출이 차단되기는 어렵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부담이 선반영 된 부분이 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도에도 시장이 밀리지 않고 있다"며 "연초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는 외인자금이 들어오면서 단기 자금 뿐 아니라 롤오버를 원하는 자금도 많이 들어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외인 스프레드 매도가 보이지 않고 있어 만기 청산자금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8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흐름이라면 이정도 순매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매도주문이 집중될 오후 2시 이후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 역시 오후 들어 변동성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차익거래 및 외국인 중심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국가지자체와 외국인을 제외한 여차 주체들은 선물 스프레드가 워낙 높은 상황이어서 계속 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외인 스프레드 매도가 소극적인데다 남아있는 매도포지션의 7000계약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담에 비해 견딜만한 매물로 조용한 만기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오후 들어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사태 진전 기대감 확산

옵션만기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불안하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가장 큰 외생변수인 그리스사태가 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일 새벽 3시(한국시간)까지 민간채권단 중 75% 이상이 국채교환협상에 합의해야 하는 그리스는 약 60% 가까운 합의가 이뤄졌다. 또 그리스가 디폴트될 경우 유럽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그리스 사태의 해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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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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