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모처럼 1% 이상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유로 존 사태 해결 조짐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과 동시에 오는 15일 발효되는 한미FTA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운송장비업종은 2%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가 오전 현재 5%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차가 3%, 기아차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종목들이 신바람을 내며 코스피는 이날 오전 현재 전일 대비 1.15% 오른 2025.5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 0.4%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벌써 FTA 효과..완성차-부품주 들썩
한미FTA로 인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간 수차례 제기됐었다. 경쟁국가인 일본이나 유럽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완성차 2.5%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프리미엄 차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화에 따라 국내 브랜드들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현지 생산에 따르는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비용 감소와 함께 2차적으로 부품업체들의 물량 증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종목들의 수익성 개선을 점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40만원을 넘어서며 고점을 찍었던 현대모비스 주가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에 긍정의 시그널을 던지고 있다. 모비스는 이날 오전 현재 전일 대비 5.7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도 4%에 육박하는 강세다. 특히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증권사 계좌를 통한 사자 주문이 집중돼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연속 현대차를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조정도 아랑곳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도는 이날도 역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맥쿼리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주문이 몰리고 있다. 역시 최근 3거래일 연속 외인 순매수다.
독자들의 PICK!
◇2020선 재등정..증시엔 꽃바람
FTA훈풍에 글로벌 증시 호조가 겹치며 오전 코스피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전일 대비 1% 이상 오르며 2020선을 재등정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2020선을 밟은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스피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로 존 상황은 물론 외국인 자금의 이탈 여부 등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최근 모멘텀 부재로 인해 증시 상승탄력이 둔화됐을 뿐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하락전환하면서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위험지표 수준이 이미 지난해 8월 이전 수준으로 회귀돼 각종 호재에 반응하는 강도가 약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유동성과 경기는 증시의 상승추세 유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모멘텀 둔화로 인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