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대 대상 '이건희 키즈' 키운다

삼성전자, 10대 대상 '이건희 키즈' 키운다

김태은 기자
2012.03.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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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멤버십' 제도 마련… 입시교육 탈피한 창의적인재 양성

삼성전자가 '재능있고 끼있는' 10대 청소년들을 직접 발굴해 미래를 책임질 창의적 인재로 키운다.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키워내는 것이 초일류 도달의 조건이라 강조해 온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의지가 실현된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생들 중 재능과 '끼'가 두드러지는 인재를 선발해 지원하는 '슈퍼루키멤버십' 제도를 만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인재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각종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멤버십'이나 '디자인멤버십'과 합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갤럭시탭과 같은 각종 정보기술(IT) 신제품도 제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슈퍼루키멤버십 제도는 지난해 7월 이건희 회장이 소프트기술 경쟁력의 중요성과 함께 창의적 인재를 시급히 확보하도록 주문한 후 일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먼저 시작했다. 올해 정식 출범과 확대 운영 등을 검토 중이다.

슈퍼루키멤버십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기업의 인재육성 대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10대 청소년인 중고등학생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멤버십'과 '디자인멤버십'은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들을 해마다 수백명 단위로 선발한다. 멤버십을 수료하면 삼성전자 취업에 특전을 줌으로써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우수 인재 채용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 번째 멤버십 제도인 슈퍼루키멤버십 제도는 채용과는 관계없이 기존 멤버십제도에 필요한 선행 단계라 할 수 있다. 대학 입학 전인 중고등학교 시기부터 창의적 인재로 자라는데 필요한 기초 소양을 쌓고 기존 패러다임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사고를 적극 키운다는 취지다.

특히 현행 교육제도가 대학 입시를 위주로 획일화돼 있어 창의적 인재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란 점도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청소년 인재 육성 필요성을 절감한 부분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일찌기 2002년 사장단 워크숍에서 '각 분야에서 재능있고 끼있는 인재를 중.고교 때 조기 발굴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5~10년뒤 명실상부한 초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키워내야 한다"며 석박사급 인력을 선발하고 대학생 인력을 육성하는 것과 함께 중고교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슈퍼루키멤버십은 또한 인재 선발 분야를 소프트웨어나 디자인 등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과학과 공학, 예술은 물론 인문사회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시범운영에서 경제학 부문에서 뛰어난 소질을 보인 고등학생을 슈퍼루키멤버십으로 선발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기업의 소프트 경쟁력이 중요해질수록 한 분야에만 치중된 기술과 기능보다는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시범운영 당시 중학생부터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지닌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내놓는 신선한 아이디어에 많이 놀랐다"며 "슈퍼루키멤버십 운영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퍼루키멤버십 제도는 기존 멤버십제도와 달리 채용과는 별도로 청소년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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