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룻만에 반등하며 2030선을 회복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경기부양 의지를 강조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오전장 내내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6포인트(0.73%) 오른 2033.85를 기록 중이다. 204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203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버냉키, QE3 기대감 되살려
이날 뉴욕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버냉키 의장이다. 버냉키 의장이 연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
버냉키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최근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실업률이 현저하게 추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생산과 수요가 더 급속하게 늘어나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지속적인 부양정책에 의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최근 주춤했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QE3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 동결이 이른 시일내에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수준의 합의가 시장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장세의 양대 조건은 금융완화정책 지속에 의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라며 "경기회복 기대는 계속해서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전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유동성장세 유효 가능성을 확인해줬으며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QE3조치 기대에 대한 불씨를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외인 다시 '바이코리아' 나설까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QE3 시행과 이에 따른 유동성 장세 재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9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1월 6조원 이상, 2월 4조원의 이상의 주식을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3월 들어서는 잠시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유동성 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QE3 기대감과 함께 다시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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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QE3가 시행되면 최근 주춤하는 외국인들이 다시 주요 매수 주체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QE3의 시행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데다 실적 시즌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당장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펀드 플로를 보더라도 주식으로 넘어오는 흐름자체가 연초보다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미국이 부양정책에 나설 경우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당장 QE3를 시행할 만큼 미국 주식시장이 밀리거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은 아니어서 즉각적인 QE3 시행 가능성이 크지 않고 S&P500지수도 저점 대비 30% 상승하는 등 조정 권역에 들어선 만큼 실적 발표 때까지는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 이후 시장의 초점이 QE3로 넘어가면 또 한차례 유동성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미국의 통화 정책들에 민감한 만큼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외국인 매수 재개의 단초를 제공했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월말, 분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경기 및 실적에 대한 확인 욕구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장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