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실망에 상승폭 10p 줄이는 등 출렁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꿈쩍 않던 증시가 중국 1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의 컨센서스 하회 악재에 출렁였다.
13일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전격 발사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옵션만기일을 지난 시점인데다 개장 전에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시점이 이른바 '북한의 매너'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장중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4%를 하회하는 8.1%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한때 2000선을 반납했다. 북한보다는 중국 발 악재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10개월째 3.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인상 이후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역시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北 쇼크 보다는 中 GDP에 촉각
북한 정부는 이날 오전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탑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시쳇말로 난리가 났다. UN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으며 태평양권 국가들은 일제히 북한을 비난하고 나섰다.
국내 증시 여파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 한국거래소는 즉각 북한 로켓발사 관련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발사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더욱 넓혔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2%대 초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계 및 철강, 화학, 조선업종 등 중국 관련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GDP성장률 발표 이후 출렁였던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코스피도 한때 내줬던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만 강세를 보이던 석유화학주 등 중국 관련주들은 힘을 잃고 일부 하락 반전했다.
이미 전날부터 중국 GDP가 성장률이 9%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및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여 연간 경제성장 역시 중국 정부의 엄살에 비해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독자들의 PICK!
그러나 일단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감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보합으로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하락 반전했다.
◇녹록찮은 美 상황...FOMC까지는 관망?
미국 상황도 만만치는 않다. 3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매판매 등 여타 지표도 긍정적인 숫자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월 자동차 판매가 저조한 탓에 발표를 앞두고 있는 3월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산업생산 역시 유틸리티 생산 부진의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찬 미래에셋 연구원은 "3월 미국 고용지표 충격의 여진은 소매판매 등을 통해 조금 더 확인하는 과정이 요구된다"며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는 소프트패치 국면으로 판단하나 큰 조정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6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다가가면서 연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