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5월 옵션만기일이 찾아왔다.
잇단 대외악재로 코스피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우위의 매매패턴을 보여온 만큼 만기일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과 최근 순차익잔고 감소폭이 크고 환율 등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들이 강도 높은 매도에 나설 여건이 아니여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포인트(0.06%) 하락한 1949.12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반전 하는 등 현재는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상태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증권가의 예상에 부합해 주식시장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만기 상황 부담스럽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7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875억원의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최근 꾸준히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달들어 9일 하루를 빼놓고 연일 매도우위의 매매기조를 이어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이머징마켓 ETF(상장지수펀드) 설정액이 감소하고 야간선물 거래량이 급증한데다 특히 야간선물 외국인 누적 포지션이 9100계약 매도우위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만기 상황 역시 베이시스 약화 추세가 멈추는 등 아직 중립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주 들어 외국인 차익거래가 1800억원 순매도로 외국인 차익매도 욕구가 드러난 점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만기일 순차익잔고가 3월과 4월 만기일보다 소폭 감소해 주식시장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들어 일 평균 주식 거래 대금이 낮아져 프로그램 매도가 적어도 전체 대금에서 매도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감안시 매수우위 가능
만기일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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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체의 주식 비중이 굉장히 낮아져 있고 환율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대량 이탈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베이시스가 다소 약하긴 하지만 수급을 감안할 때 매수 우위 전개가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평균 베이시스가 국가기관의 매수차익거래가 가능한 0.56포인트 수준까지 높아졌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차익거래 여력이 최소 4조원 이상 남았으니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선·현물 간의 가격 역전현상)에서나 출회될 수 있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선반영된 가운데 외국인 추가 선물 매도 여력이 크지 않아 베이시스의 급격한 악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