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中지준율 내려도 관련주 무반응, 왜

[오늘의포인트]中지준율 내려도 관련주 무반응, 왜

임지수 기자
2012.05.14 11:23

유럽 불안감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1900선을 위협받고 있다.

14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4포인트(0.73%) 하락한 1903.09를 기록 중이다. 나흘째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곧 하락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현재 515억원을 순매도 해, 9거래일째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中 지준율 인하 효과 '기대이하'

주말새 전해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도 증시에 이렇다할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지난 12일 오후 결정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각각 0.5%포인트씩 낮춘데 이어 세 번째로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과 중소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각각 20%, 16.5%로 낮아진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국내 증시에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결정은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부진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화학·정유주의 경우 장초반 '반짝' 상승했으나 현재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LG화학(429,500원 ▲4,500 +1.06%)이 2% 가까이 하락 중이며호남석유(99,900원 ▼500 -0.5%),금호석유(150,800원 ▲19,000 +14.42%)모두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GS(79,400원 ▲800 +1.02%)가 3% 가까이 급락하고 있으며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S-Oil(116,800원 ▼1,400 -1.18%)모두 1% 전후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또다른 중국 관련주인 철강주와 기계주 역시 약세다.POSCO(525,000원 ▼10,000 -1.87%)가 0.65% 내리고 있고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가 역시 1% 넘게 빠지고 있다.

◇"기대감만으로는 아직..."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중국 투자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감 만으로 관련주에 베팅하기 보다는 지표 개선을 확인한 뒤에 움직이자는 심리가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4월 지표들이 워낙 좋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냈다"며 "대표적인 중국 투자업종인 기계, 화학, 철강 등은 이미 지난해 유로존 신용경색 위기가 높았던 때의 저점 수준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하회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매도를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하지만 중국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들이 향후 지표가 돌아서면 강한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4월 지표만으로는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정도인 만큼 투자전략을 '중립'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중국 관련주 중 철강 업종이 유망해 보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2007년 중국 경제가 두 자릿대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당시 중국 관련주들의 성과가 좋았지만 2009년 중국 경제가 한 자릿대의 성장세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코스피 대비 수익률과 이익 컨센서스가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강, 건설, 기계, 조선, 화학업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 중에서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철강업종이 단기적으로 유망해 보이지만 하반기를 겨냥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IT,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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