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이윤교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의 '오일머니(Oil money)에도 한류 바람이 불까?'입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땅한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중동계 자금 유입 가능성을 짚은 보고서입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식시장이 성장단계에 접어들었고, 석유판매 수입이 늘고 있어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위기로 신흥국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계절적으로 6월과 9월 오일머니의 국내 증시 유입강도가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투자자 증권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4월에 유가증권시장에서 6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순매수 상위 국가에는 케이만 아일랜드, 사우디, 말레이시아, 일본 등 조세회피지역과 중동, 아시아 지역 자금의 유입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1년간 미국, 유럽계 자금은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입 흐름이 지속성을 갖기 힘들었다. 하지만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지역 순매수는 지속적이며, 특히 중동계 자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일머니'라고 불리는 중동계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다. 중동 국가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 주식시장이 2007년 개장 이래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두 번째로 두바이유 가격 상승으로 오일머니의 투자 여력이 커졌다. GCC(아랍 산유국 6개국의 걸프협력회의)의 석유판매 수입은 2012년 5720억 달러 예상돼 전년 대비 증가세다. 이는 오일머니의 해외 투자 여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선진국 보다 신흥국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도 있다. 중동 국부펀드의 지역별 투자 비중에서 아시아 지역 비중은 지난 2008년 이전에는 7%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49%로 7배나 증가했다. 2011년에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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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올해 4월까지 오일머니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월별 평균 순매수 금액을 분석한 결과, 주로 6월과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계절성을 보였다. 오일머니의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유입은 미국 및 유럽계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는 와중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