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펀드, 중국만 믿다가 수익률 '헉'

컨슈머펀드, 중국만 믿다가 수익률 '헉'

최경민 기자
2012.05.23 17:08

미래에셋 운용 펀드 '두각'...수익률 극과극 왜?

신흥국 소비증가 기대감으로 컨슈머(소비재)펀드가 주목 받고 있지만 수익률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컨슈머펀드가 중국에 '몰빵'하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신흥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종류A'의 1년 수익률(21일 기준)은 4.27%로 컨슈머펀드 평균수익률(-9.40%)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58%)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아울러 '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 1(주식)'(1.1%), '팬아시아(PanAsia)컨슈머 1(주식)종류A'(-0.89%), '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 1(주식)종류A'(-3.36%)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슈머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다른 펀드는 -16~-24% 대의 저조한 수익률로 컨슈머펀드 평균 성적에 한참 못 미쳤다. JP모간자산운용의 '아시아컨슈머&인프라자(주식)A'는 -16.48%, 삼성자산운용의 '차이나컨슈머자 1[주식]_A'는 -24.53%를 기록했다.

부진한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대부분 중국에 집중 투자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21.34%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중국은 가장 큰 소비시장인 만큼 각광받아왔지만 지나친 집중도가 화근이 됐던 셈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역 분산투자를 통해 실적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중국에 집중투자 하지 않고 동남아시아 및 호주 등까지 투자처를 확대했다는 것.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의 경우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집중 투자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편입종목(3월 2일 기준)에는 애플(7.13%), 베르사체(6.85%), 스타벅스(5%) 등 글로벌 기업들이다. 일반적인 컨슈머펀드가 이머징마켓의 증가하는 소비를 겨냥, 해당 지역 토종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차이난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의 소비 증가가 그 지역 기업의 실적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신흥국에 들어온 글로벌 기업들이 챙기는 몫이 더 많으며,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범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펀드매니저는 "코카콜라와 합작한 롯데칠성처럼 신흥국에서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소비재를 파는 토종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난해 중국 경기의 부진으로 수익률이 안 좋았지만 향후 소비재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컨슈머펀드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