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이 낸 '자동차 IQS(초기품질조사)의 진실'입니다.
박 연구원은 올해 IQS에서 현대·기아차가 지난 해보다 각각 7단계, 1단계 하락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현대·기아차 자체 품질 측면은 물론 IQS 평가기준 측면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권위 있는 조사로 인정받고 있는 IQS의 허와 실에 대한 분석의 칼을 들이댄 과감성과 분석 자체의 탄탄한 논리가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현대차(534,000원 ▲28,000 +5.53%)와기아차(168,500원 ▲6,500 +4.01%)가 올해 IQS에서 각각 18위와 19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7단계, 1단계 하락했다. IQS는 미국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 후 90일 동안 경험한 각종 문제점을 지수화한 것으로 자동차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조사다.
올해 조사에서 미국 내 판매되는 34개 자동차 브랜드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상향평준화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개선세는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현대차는 개선률이 1%에 그쳐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J.D.파워가 2000년대부터 평가기준에 기존의 생산품질 외에 설계품질을 반영하면서 객관성이 훼손된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현대·기아차의 올해 성과는 IQS를 둘러싼 논란을 볼 때 양호한 결과다.
IQS의 본래 조사 의도는 공장 출시 이후 90일이 지난 차량에 대해 △조립불량 △부품불량 등 문제점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컵홀더의 위치나 멀티미디어 기기의 사용성 등 주관적인 요소를 평가대상으로 삼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가장 잘 드러낸 사건이 BMW 사례다. BMW는 2000년대 초반부터 차량에 멀티미디어 기기를 장착했는데 이런 장비에 생소했던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IQS 순위가 2005년 3위에서 2006년 27위로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BMW만이 아니라 마쯔다, 도요타, 포드도 비슷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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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설계품질을 IQS에 포함시키는 이유는 사업모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거 IQS의 조사 대상이었던 생산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분별력이 급락하자 설계품질까지 포함시켜 업체간 경쟁을 추구한 것이다. J.D.파워는 IQS 결과를 완성차 업체가 광고에 사용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올해 IQS 순위는 하락했지만 점수는 개선됐고 지난 10년간 개선되고 있어 양사 모두 품질이 상향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현대차와 동점을 기록한 기아차는 현대차와 품질차이가 거의 없는 단계까지 왔고 향후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