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오르고 내리는 장이 나흘째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방향성을 잃은 채 부유하고 있다.
6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오전 11시 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4포인트(0.04%) 오른 1819.69를 기록 중이다. 나흘째 일일 등락률이 0.5%도 채 되지 않는 지루한 장이다.
유로존 사태의 분수령으로 기대를 모은 EU정상회담이 막을 올렸지만 해법 도출이 쉽지 않아 경계 심리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불확실한 해외 변수에 안전자산선호로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며 대형주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선방하고 있다.
◇'상승장에 왕따' 중소형주, 외국인 떠나니..=외국인은 6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대형 주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이 떠난 자리의 공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17% 가량 빠졌다. 현대차도 14.9% 떨어졌다.
지난 5월부터 코스피지수는 8.6% 가량 떨어졌다. 대형주는 낙폭이 더하다. 같은 기간 대형주의 하락률은 9.4%다. 반면, 중형주는 3.7% 떨어지는데 그쳐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소형주 하락률도 5%에 그쳤다. 중소형주 비중이 큰 코스닥지수는 5월부터 본격화된 조정장에도 1.6% 가량 올랐다.
중소형주는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아 외국인 수급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최근 외국인의 셀코리아의 안전지대에 있는 셈이다.
중소형주는 외국인 보다 기관의 영향력이 큰데 최근 주가 하락에 국내 주식형펀드에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최근 두 달간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42억원이 순유입됐다. 4일 연속으로 이 기간 순유입된 자금은 331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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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선방, 언제까지?=중소형주의 향방은 외국인 수급에 달려있다.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시장은 또 다시 외국인 주도의 대형주로 구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와 미국, 중국 등 G2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중소형주의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수익률 상회)은 당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중소형주의 탄력 상승은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현 상황이 이어지며 기관들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중소형주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방하는 중소형주 중에 중국 소비 관련주도 주요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텔신라,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 파라다이스, GKL 등 최근 하락장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는 중국 소비 관련주로 실적 모멘텀도 갖추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코스맥스는 외국인 지분이 오히려 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파라다이스도 전날 장중 1만5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5월 대비 3% 올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 방안을 의결했다"며 "쇼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3분기에 면세점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