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조선 등 낙폭과대주 두각..5일 ECB회의, 6일 삼성전자 실적이 증시 변곡점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하락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01포인트(0.97%) 오른 1869.66을 기록 중이다. 185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키워 장중 1870선을 웃돌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기관은 보험, 투신권 등을 중심으로 12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역시 165억원의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안도랠리 주도주? 낙폭과대 순환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화학, 철강금속, 조선, 정보기술(IT)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2% 이상 오르고 있고 POSCO도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한진중공업(26,650원 ▼750 -2.74%)등 조선주가 1~3%대 급등 중이고LG전자(154,100원 ▲5,400 +3.63%),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역시 1~2% 이상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국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IT주,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화학, 철강주 등이 주목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들의 상승세에 대한 연속성을 확신하기 힘들며 오히려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간 순환매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나온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던 만큼 이에 대한 안도랠리가 나타난 가운데 경기 부양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날 움직임도 이같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이날 상승폭이 큰 종목들의 경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한 선취매 움직임도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주도주 없이 낙폭과대 종목들 간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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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반 단기 증시 변곡점
한편 코스피지수가 1800대에서 등락을 지속하는 지루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주 후반이 단기적인 증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는데다 6일에는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유럽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해 긴급 조치를 꺼낸데 이어 ECB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ECB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따라 ECB가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확신으로 추가 랠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역시 시장의 관심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6조691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80%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이같은 전망치는 당초 예상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긴 하지만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만큼 삼성전자 개별 주가 및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