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800선을 탈환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19일 낮12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42포인트(1.86%) 상승한 1828.3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동반 '팔자'에 나서며 1800선 붕괴를 주도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전환했다.
'전차' 종목의 상승세는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틈에 저가매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평가된 '전차'에 저가매수 들어와=이날 현재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4만5000원(3.90%) 상승한 119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20% 하락했었지만 최근 5거래일 중 나흘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800선이 깨진 후 두 차례(지난 13일, 19일)의 상승폭이 큰 모습이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날보다 6000원(2.76%) 상승한 22만3500원을 보이고 있다. 최근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의 현대차 보유 지분 매각 소식에 약세를 겪기도 했지만 반등하는데 성공했다.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는 1만3000원(4.73%) 상승한 28만8000원,기아차(164,500원 ▲6,900 +4.38%)가 1900원(2.61%) 상승한 7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들이 전차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매수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CS 등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외국인이 현대차 주가가 2.41% 하락하는 와중에도 350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수 확대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2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대형주 위주로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서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전차' 종목이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차' 저가매수…지속될까=전문가들은 '전차'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20만원대 후반, 현대차는 25만원대에서 내리막을 걸어왔다. 기아차 역시 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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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뚜렷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전차' 종목의 저평가에 주목해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1800선 전후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지수대"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낮은 밸류에이션 외에도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는 3분기 실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출주의 수혜 등이 호재로 꼽히는 중이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의 진정은 증시 회복을 위한 필수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역할확대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슈들이 해결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주형 팀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줄어든 거래량,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일시적인 하향세를 보였다"며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추고 글로벌 공조에 대한 신뢰가 생길 수록 완만한 형태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