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애플에 '털썩' IT…실적에 반등?

[오늘의포인트]애플에 '털썩' IT…실적에 반등?

최경민 기자
2012.07.25 11:47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연저점을 또 경신했다.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6포인트(0.80%)하락한 1779.57를 기록 중이다. 장 중에는 1758.99까지 떨어지며 기존 연저점이었던 1773.67(지난 13일)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발 위기의 재부상을 증시하락을 이끄는 주요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스페인 국채 금리는 발렌시아 등 지방정부들의 구제금융 신청 전망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독일 등 유럽 3개국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것 역시 악재다.

또 애플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점 역시 연저점 경신을 도왔다고 지적한다. 애플의 지난 4~6월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드러나자 국내 증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주들의 주가가 대거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애플 '어닝 쇼크'에 IT주 '우수수'=24일(현지시간) 애플은 3분기(4월~6월) 매출액 350억 달러, 주당순이익 9.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72억 달러, 10.35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 쇼크는 국내 IT종목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이자 아이폰에 반도체를 납품하는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 대비 0.94%(1만1000원) 하락한 115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LG전자(154,100원 ▲5,400 +3.63%)도 1.92% 떨어지는 가운데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삼성SDI(678,000원 ▼16,000 -2.31%)는 각 3.39%, 2.66%, 14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애플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긍정적 혹은 중립), LG전자(중립), LG디스플레이(소폭 부정적), 하이닉스(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진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메모리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산업 전체의 수익성 저하에 따라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IT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휴대폰 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IT주 실적발표…'애플 쇼크' 극복할까=애플 쇼크가 국내 IT업종을 덮친 가운데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기(26일) △삼성전자(27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애플 쇼크'를 벗어던질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라며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경우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약 25% 하락한 32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부문이 적자로 전환하며 실적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1분기를 고점으로 실적이 분기별로 감소하다가 다음해 1분기에 다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가가 이미 많은 조정을 거쳤으므로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는 국내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 해도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애플이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치 보다 낮게 제시한 것 때문에 향후 투자자들이 IT업황에 대해 '회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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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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