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이 겹친 '이벤트 데이'인 9일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순항하며 19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오후 12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8포인트(1.34%) 오른 1928.81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 장중 1930선까지 올라 지난 5월11일 1939.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5일 장중 1758선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11거래일만에 1930선까지 18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같은 가파른 지수 상승은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3조원이 넘는다.
◇금리 동결에도 증시 '꿋꿋'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3.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당초 금리 동결 전망과 두달 연속 인하 전망이 팽팽히 맞섰지만 동결 결정 이후 증시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업계에는 올해 안에 한국은행이 1~2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가 금리인하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동결에는 향후 미국과 유럽 등의 정책방향을 보고가자는 금통위의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스탠스가 이미 인하기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하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막판 마녀 심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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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에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증시는 또하나의 고비를 남겨놓고 있다. 바로 만기일 변수다.
현재 차익거래 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억원 순매수 등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억원 매수우위로 장중 흐름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프로그램 매수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1월말 이후 최대 규모의 차익거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달라진 시각을 보여주고 있고 비차익거래 또한 9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매에서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국가·지자체의 경우 매수 여력이 소진된 상황이긴 하지만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이) 상승으로 매수잔고의 청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국가·지자체의 매수 여력은 줄어들었지만 신규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시장 전반의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보다 높다졌다고 보여진다"며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대응이 다소 해소되는 등 만기일 이후 선물 흐름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