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숨고르는 코스피, 지켜볼 '네가지'

[내일의전략]숨고르는 코스피, 지켜볼 '네가지'

배준희 기자
2012.08.22 17:17

"유가, 외인 프로그램 거래 동향 등 변동성 확대 요소 주의해야"

코스피가 4거래일째 조정을 이어갔다. 최근 '안도랠리'가 마무리되면서 1950선 안팎에서 기술적 저항선에 도달한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양적완화(QE), 유럽 국채매입 프로그램(SMP)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 시장 추세를 가늠할 요인들에 대한 점검이 재차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추세 가늠할 '네가지'=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다시 올라가는 미국 가솔린 가격 △줄어들지 않는 곡물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변심 가능성 △외인 프로그램 차익 매물 폭탄 가능성 등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유가격은 또 다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 등 지정학적 우려와 원유재고 감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의 요소가 원유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미국 가솔린 가격이 최근 반등하며 3.89달러까지 상승한 것은 미국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올 4월 가솔린 가격 상승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던 사례가 있다.

미국 가뭄에 따른 곡물가격 상승세는 이달 들어 다소 진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을 보면 옥수수의 경우 계속 증가하고 있고 밀은 높아진 상태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CB가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SMP를 재개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립서비스'에 그친다면 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수익률 재상승과 그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동향도 주목해야할 변수다. 근래 외국인 매수세는 프로그램 거래 중심이며 순차익잔고는 200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과거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2조원 이상에서 매도우위로 전환됐던 점을 보면 현 3.8조원 수준인 차익잔고는 잠재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시장은 우려한다.

다만, 정유정 연구원은 "지난 7월27일 이후 순차익잔고 증가액 4.1조원은 시총대비 0.38%로 당장 매물 출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대형주 준비된 '루키'는=지금처럼 위험자산 선호도가 제한적인 국면에서는 공격적으로 중소형주를 담기보다 대형주 내 상대적으로 소외된 시가총액 31위에서 100위 사이 종목들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을 시총 순위에 따라 1위에서 30위, 31위에서 100위, 101위에서 200위로 분류한 뒤 최근 12년 동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1위에서 100위권 기업들의 수익률이 연평균 21.7%로 가장 높았다.

이는 31위에서 100위 사이 기업들의 경우 업종 내 점유율이 상위권에 속한 상태에서 초우량기업 등극을 노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총 순위 31위에서 100위 기업의 하반기 순이익증가율이 상위 그룹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밸류에이션 갭도 좁혀지고 있어, 이 순위권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총 상위 31위에서 100위 기업 중 하반기 순이익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기업은한국타이어(24,650원 ▲650 +2.71%),두산(1,295,000원 ▲91,000 +7.56%),GS(69,400원 ▲800 +1.17%),현대위아(77,500원 ▼2,300 -2.88%),LG유플러스(16,190원 ▲60 +0.37%)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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