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소비세 인하, "내수 판매 10% 증가 호재"

車 소비세 인하, "내수 판매 10% 증가 호재"

최경민 기자
2012.09.10 14:26

정부의 자동차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증권업계는 일제히 자동차주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번 정책을 통해 10% 정도의 내수 판매 신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 판매의 부진을 해외 수출로 메워왔다.

10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현대차(674,000원 ▲65,000 +10.67%)는 500원(0.21%) 하락한 23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기아차(205,500원 ▼500 -0.24%)는 600원(0.82%) 떨어진 7만2500원,현대모비스(517,000원 ▼12,000 -2.27%)는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이달 들어 이들 '차 3인방'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7월 말부터 대형주 위주로 랠리를 이어온 외국인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판매 부진은 자동차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지며 경기민감 업종인 자동차에 대한 수요 우려 역시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25%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따르면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11일부터 올 연말까지 1.5%포인트 줄게 된다. 2000cc 이하 차량 구매자는 3.5%(기존 5%), 2000cc 초과는 6.5%(기존 8%)의 소비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1.6)는 32만원, 쏘나타(2.0)는 48만원을 각각 할인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세 인하가 자동차주의 실적 및 주가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소비세 인하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실적 상승이 동반됐었기 때문. 지난 2008년 30% 내렸을 때 12%, 2004년 20% 낮췄을 때 4% 정도의 판매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 정책에 따르면 2000cc 이하는 30%, 초과는 20% 정도 인하 한 셈"이라며 "과거 4차례 정도의 사례를 미뤄봤을 때 이번 정책을 통해 10%정도의 판매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로는 △4개월 남짓으로 짧은 편인 정책 기간 △내수보다 비중이 큰 글로벌 수요의 위축 등이 꼽힌다. 다만 정책 효과가 충분치 못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 역시 열려있고, 글로벌 수요 부진의 경우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이 환율을 등에 업고 가격인하를 단행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와중에 환영할만한 조치"라며 "세율 인하폭을 고려했을 때 2000cc 이하 제품의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2000cc 초과 제품은 별 재미를 못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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