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세 속 이틀째 소폭 조정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97포인트(0.55%) 하락한 1980.44에 마감했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명절 분위기는 실종됐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도 추가 모멘텀 부재로 증시는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을 팔고 추석을 맞아야 할지, 조정이 깊어질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야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다.
◇추석 전후 숨 고르는 코스피=과거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수급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추석 직전 코스피 주간 수익률은 -0.43%였다. 외국인은 매수강도가 소폭 약화되는데 그쳤지만 순매도로 전환한 기관이 수급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총 12번의 추석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확률은 연휴 2주전 66.7%에서 직전 50%로 소폭 낮아진 반면, 기관은 41.7%에서 25%로 크게 줄었다.
추석 연휴 전주까지 20일, 10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던 7번(2002·2003·2004·2005·2009·2010·2011년) 가운데 연휴 이후에도 1% 이상 추가 상승한 경우는 2005년 1차례 뿐 이었다.
특히 최근처럼 단기 급등 이후 맞는 추석은 외국인도 차익실현 매물을 늘렸다. 7번의 상승국면 가운데 외국인이 추석 직전 주간 누적순매수를 보인 경우는 2003년 뿐, 나머지는 평균 2300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추석은 사야하나=전문가들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코스피도 단기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단기조정을 받더라도 1970선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더라도 1960~1970선에서 중요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장 중 1980선을 밑돌자 연기금을 비롯한 대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이후 경제지표의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수가 기간 조정의 형태를 띨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근 상승세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지수 하락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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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가매수를 권하는 견해가 다수였다. 증시가 추석 전후는 대개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10월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근거다. 2000년 이후 10월 증시는 평균 -0.81% 하락했지만 2008년을 제외하면 1.6% 상승했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숨을 고른 이후 재차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공격적으로 주식을 편입하기 보다는 조정 시 비중을 늘려가는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치환 연구원도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을 보면 과거 패턴과 달리 추석 이후에도 기간 조정 이상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남은 기간 동안 차익실현 성격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