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기술적 반등, 추세 상승이 되려면

[내일의전략]기술적 반등, 추세 상승이 되려면

송선옥 기자
2012.11.29 16:50

코스피 지수가 29일 193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재정절벽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또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268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나흘만에 '사자'로 전환한 것도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19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화학, 조선, 건설 등 이른바 '경기민감 소외주'의 반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이런 모습이 추세로 자리잡을 지에 쏠려 있다.

◇조선, 화학 기지개 켤까= 이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를 포함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주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권 과 건설업종도 올랐는데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저가매력이 돋보이는 경기 민감업종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탈 수 있다는 점을 엿보인 것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쉬고 조선 등 그간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 오르는 미니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면서 "시장은 약하지 않으나 추세로 보기에는 아직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낙폭 과대주들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가격 메리트에만 집중하면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적지 않은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기대돼 코스피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2월 프로그램 매매패턴을 보면 10차례 프로그램 매수세가 월 평균 1조2000억원 이상 유입됐다"며 "물론 올해 배당수익률이 1% 초반에 불과하고 매수차익잔액이 4조원을 넘어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계절적으로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에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코스피와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달러 환율 어디로= 최근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챙겨보는 것 중의 하나는 엔화 환율이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2엔 초반대까지 올랐는데 이 추세가 지속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IT(정보기술), 자동차, 기계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산업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12월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시되는 자민당이 무제한적인 통화공급 정책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무역수지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계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일본보다 가시적이라는 것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전망을 낳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증시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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