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일 전일대비 7.12포인트(0.37%) 오른 1940.02로 마감하며 한달반 만에 1940선을 재탈환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장 분위기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3조340만7000주로 전일 3조3727만3000주에 못 미쳤다. 거래량은 지난달 26일 2조7675만1000주를 찍고서 바로 다음날 5조8828만1000주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1940선까지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추가 상승 동력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지수를 견인한 것도삼성전자(208,500원 ▲4,500 +2.21%)현대차(491,500원 ▲2,000 +0.41%)기아차(150,200원 ▼300 -0.2%)등 대형주 몇몇으로 대형업종은 0.49% 오른 반면 중형, 소형 업종은 각각 0.35%, 0.10% 하락했다. 시장이 낙관론에 쉽사리 몸을 싣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中 PMI 해석은=이날 민간 조사기구인 HSBC가 발표한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50.5로 속보치 50.4를 소폭 상회했다. HSBC PMI가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을 상회한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1일 발표된 11월 제조업 PMI도 50.6으로 전망치 50.8에는 소폭 못 미쳤으나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확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강도는 약하다는 반응이다.
박매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입 물가지수의 하락과 중소기업 PMI의 부진, 수입지수의 완만한 회복 등은 중국의 경기모멘텀이 강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또 전용설비 화학 비금속광물 등 8개 산업 PMI가 50을 하회, 경기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제조업 회복세가 2013년 1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그 이후 신지도부의 정책 불확실성, 구조개혁 착수 등의 요인으로 경제 성장세가 재차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중립전략=다른 대외 환경도 아직은 불안감이 더 크다. 우선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합의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세부안에 대한 합의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타협 이후 긴축 규모를 확정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잡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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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도 시장에 불안감을 더해주는 요소다. 비교적 재정이 건전한 독일이 단일 은행 감독기구의 출범과 관련해 자금지원 확대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 중국의 새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교체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거시 경제운용 방향을 수립하는 주요 경제회의로 개혁의 속도 등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면 결국 시장의 반작용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위험 선호 전략보다는 위험 중립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 중립 전략의 핵심은 이익안정성”이라며 “4분기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IT(정보기술)와 내수, 서비스의 선전이 돋보이는데 실적 안정성을 감안하면 음식료, 인터넷, 제약업종의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