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인정받아 3년 승진연한 깨고 신임임원 발탁돼

'나이, 성별 구분 없이 성과 낸 만큼 밀어 준다'
삼성그룹이 7일 단행한 임원인사를 한 마디로 압축하는 말이다. 삼성은 부장이 된지 9개월밖에 안 된 직원 2명을 승진시켰다. 조인하 삼성전자 상무와 류제형 삼성전자 상무다.
보통 부장이 상무가 되려면 4년은 지나야 대상에 오른다. 하지만 이번엔 전례를 깨고 승진 연한을 3년이나 앞당겼다. 이들은 누구나 꿈꾼다는 '초고속 승진' 열차의 티켓을 차지하고 오는 1월1일 임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뚜렷한 실적을 쌓아 올렸다는 것이다. 또한 나이가 38세인 동갑내기라는 점이 같다. 지난 3월1일 나란히 부장 자리에 오른 뒤 이번 인사에서 또 다시 함께 승진했다.
조 상무는 부장 10개월만에 상무 자리에 올랐다. 그 동안 중남미 지역 TV 마케팅을 담당한 해외 영업통이다. 지난 2007년 TV 영업 분야 최초의 여성 주재원으로 아르헨티나 생활가전(CE)담당으로 파견됐다.
그는 지난 9월 귀국 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SCM 안정화로 삼성전자 TV의 시장 지배력을 1위(36%)로 끌어올렸다. 남미 TV 시장에서 1위를 지속하던 LG전자를 누르고 일부 남미 국가에서 삼성전자를 1등으로 만든 주역이다.
또한 올해 3분기 중남미 시장에서 TV 매출을 지난해 대비 12% 성장시키는 등 리더십 강화를 주도했다. 특히 중남미 매출 증가율은 전체 TV시장 매출 증가율인 9%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조 상무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남들보다 3년을 앞당겨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류 상무 역시 삼성전자의 제조기술센터에서 설계요소기술을 담당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박사 출신의 제품설계·해석(CAE)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최근 사업부의 핵심 개선과제를 도맡아 드럼세탁기 구조 설계 플랫폼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삼성은 공을 세웠거나 전문성이 뛰어난 인력들에게 '빠른' 인사로 보답했다. 경영성과와 실적에 상응하는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전통을 지속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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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는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한 창조적 인재를 과감히 등용하는 발탁 인사를 더욱 확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