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0일삼성전자(208,500원 ▲4,500 +2.21%)와현대차(491,500원 ▲2,000 +0.41%)의 상승세에도 전거래일대비 0.03포인트(0.00%) 내린 1957.42로 마감했다.
장 초반만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재를 발판으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인 150만6000원을 찍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하는 등 호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줄여 결국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16일 1860.83(종가기준)을 찍은 뒤 꾸준히 반등을 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19일 고점 2007.88을 기록한 이후 11월16일까지 2개월간 147포인트 하락했으나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재개, 중국 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 미국 쇼핑시즌 특수 기대감 등으로 지난 주말까지 약 70% 수준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백악관과 의회 합의로 해소될 경우 코스피는 한 차례 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으나 반등이 추세화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가격 메리트가 약화되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강화시켜 줄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반등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지난 9월의 상승 추세와 닮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멘텀 부재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9월의 1차 상승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결정에서 촉발됐고 2차 상승이 FOMC의 3차 양적완화에서 시작된 반면 현재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하원의 회기가 오는 14일 끝난다”며 “재정절벽 협상에 정치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FOMC가 선제적인 조치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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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지수보다는 업종별 차별화 전략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면서도 연말 소비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업종별 키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어 낙폭이 컸던 철강 정유 조선 해운 등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도 “코스피가 낙폭의 70%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 전기통신 IT 금융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했는데 이들은 실적전망이 양호하거나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하지 못했던 업종들”이라며 “이는 가격 메리트 약화로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IT주를 포함해 코스피 대비 실적 전망이 양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대한 건강관리 업종에 대해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