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주 가능성 미지수, 중동서 경쟁심화… 투심엔 파란불 불구 주가 부담
정부와 국내 건설업계가 신도시 노하우를 수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력에 나서자 건설업계의 중국발 수주 불씨가 살아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실적을 좌우해온 해외시장은 중동이지만 중국이 2020년까지 7200조원을 쏟아 붓기로 하는 등 신도시사업 규모가 워낙 거대한데다 중국 도시농촌건설부장의 방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자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도시농촌건설부장은 내달 4~8일까지 5일간 방한, 국토해양부와 중국 신도시 건설 등 도시화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내건설사들이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건설시장이지만 자국 및 지역 기업을 우대하는 폐쇄적인 분위기로 국내기업이 공략할 틈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향후 국내기업들이 국가 간 협력사업 지원신청을 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설계지원 금액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현대건설이 800원(1.14%) 하락해 7만원대가 무너졌고, 삼성엔지니어링도 3000원(1.75%) 뒤로 밀려 16만8000원에 마감했다. 대우건설만 1%대 상승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은 이미 국내 건설사가 할 수 있는 작업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는데다 워낙 장기 프로젝트"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살리기 공약처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긴 하나 막연하다"고 밝혔다.
기존에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SK건설 등이 친저우시내 빈하이 복합신도시에 참여했었지만 참여 물량이 워낙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도 "시장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동시장이 국내 건설업황 전망의 핵심"이라며 "유럽과 일본업체들이 마진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중동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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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고점대비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건설주가 11월 중순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을 다소 만회한 점도 부담이다. 건설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0.6% 상승해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1.3%포인트 높다.
조 연구위원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등 수급이 개선되면서 대체로 주가가 부담스러워 졌다"이라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전년동기 대비실적전망이 양호한 업체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