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진중공업, 1800억원 유상증자 실시

[더벨]한진중공업, 1800억원 유상증자 실시

정준화 기자
2013.01.16 15:48

업황 침체 속 유동성 확보...한투·우투 공동주관사

더벨|이 기사는 01월16일(14:54)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2013년 첫 주식자본시장(ECM) 테이프를 끊었다. 조선업황이 여전히 좋지 못한 가운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본확충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500억 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 재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한진중공업(24,350원 ▲1,700 +7.51%)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안건을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증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으며, 인수비율은 55대 45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36.54%를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를 비롯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37.38%를 차지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48.17%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증자 참여 여부가 관심이다.

한진중공업 주요재무현황
한진중공업 주요재무현황

한진중공업이 증자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조선업황 침체로 인해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최근 신용등급이 떨어져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 달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일제히 떨어뜨렸다. 업황 침체로 인한 실적악화가 지속되는데다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수빅 조선소) 투자로 인해 차입금 부담도 커진 탓이다.

2009년 3조6798억 원이던 한진중공업의 매출액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11년 2조8915억 원으로 줄었고 지난 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액도 1조8320억 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EBITDA도 5344억 원에서 2000억 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0년 72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이후 매년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영업실적도 지난 해 3분기 분기적자로 돌아서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반해 순차입금은 지난 해 3분기 말 기준 3조718억 원까지 늘어났고, 부채비율도 280%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2~3월 3000억, 9월 2500억 원)는 한진중공업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유 현금이 6000억 원 가량으로 적지는 않지만 회사채 차환이 쉽지 않아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상환하면 운전자금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등급 하락 등으로 추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해 10월에도 보유 중이던 메리츠화재 지분 204만여 주(2.11%)를 약 307억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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