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 약세에 시장개입 강화..獨·佛은 엔저대책 엇박자

中, 엔 약세에 시장개입 강화..獨·佛은 엔저대책 엇박자

최종일 기자, 권다희
2013.02.07 17:40

일본 엔화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가치가 6주 저점으로 하락, 중국 당국이 엔 약세에 대응해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대비 유로화가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대국 프랑스도 국체적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로존 1위 경제국 독일은 엔저를 우려하면서도 시장 개입에는 반대, 유로존 맹주들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고 있다.

인민은행은 7일 위안/달러 목표환율을 0.03% 올린 6.2898위안/달러로 고시했다. 장 중 위안/달러 환율은 6.2360위안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27일 후 고점(위안화 저점)을 기록했다. 위안화는 일 목표환율대의 최대 1% 안에서 움직인다.

대니얼 찬 글로리스카이글로벌마켓 부사장은 "일본이 통화 완화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곤 있지만 모멘텀이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주 간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엔 약세로 아시아 주변국들이 경쟁적으로 자국화폐를 절하할 수 있는 우려가 인민은행의 개입을 촉발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인민은행이 유로 대비 달러 약세에도 지난 2주간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를 낮게 설정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인민은행은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위안 환율 중간 값을 더 강하게 설정한다. 달러 인덱스를 결정하는 통화 바스켓에서 유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은 통상적인 행보와 다른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례를 깬 인민은행의 행보가 최근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엔은 지난해 9월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고, 원화도 지난달 15일 이후 3.6% 떨어졌다.

중국 트레이더들은 최근 위안화 절하가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전한다.

상하이 대형 상업은행의 한 외환 트레이더는 "위안화에 대한 고객들의 주문이 여전히 상당해 절상 압력이 있다"며 "그러나 위안화 변동폭 중간 값이 다른 아시아 통화들을 따라 단기적으로 절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고시 뿐 아니라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외환시장 직접 개입도 확대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지속적으로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다량 매수하고 있고, 국영은행들의 달러 매수 뒤에 인민은행이 있다고 본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340억달러 가량의 조율이 있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12년 첫 3분기 간 일 평균 걸량 140억 달러에 비해 적은 거래량이나 인민은행이 과도한 위안화 절상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엔 충분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렌 시안팡 IHS 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엔 상황으로 인해 경쟁적 절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적어도 급격히 절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압력을 분명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 참석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대비 유로화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통화가 시장 분위기에 따라 오르고 내려선 안된다"며 "유로존은 환율정책을 가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유로화는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환율 수준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사실상 시장 개입을 주문했다.

같은 날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도 한 비즈니스페어에 참석, "현재의 유로화 환율 수준은 성장을 고려할 때 무시할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전한 뒤 "유럽에서 어느 선이 적정 환율인지 또 어떻게 그 선을 지키도록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유럽 뉴스 전문채널 유로뉴스는 프랑스는 중기적인 유로화 환율 목표치 설정을 원하고 있으며, 오는 11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독일은 프랑스와는 입장차를 보였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지난 수개월 동안에 걸친 유로화의 평가절상은 유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환율정책은 경쟁력을 제고하는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며 "주요 8개국(G8)과 주요 20개국(G20) 그룹도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 시장 개입에 대한 독일 정부의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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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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