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월말 국내주식 543조…그대로 뒀다면 180조 증발

국민연금 5월말 국내주식 543조…그대로 뒀다면 180조 증발

김지훈 기자
2026.07.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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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5월 말 이후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최근 주가 급락으로 국내주식 평가액이 180조원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의 적립금 규모는 5월 말 기준 1848조702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8% 증가했다.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기금 운용 수익률은 26.18%(금액가중수익)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장을 거치며 평가이익 상당 부분이 반납된 셈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5월 말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을 공시했다. 운용 수익률은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106.7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해외주식 16.13%, 대체투자 7.70%, 해외채권 5.80%, 단기자금 2.03% 순이었다. 국내채권은 -2.42%로 유일하게 손실을 냈다.

국민연금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AI(인공지능) 수요 등에 따른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주식시장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은 연초 대비 101.13% 올랐는데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 기준)은 10.22% 상승했다.

국민연금 자산군별 수익률/그래픽=이지혜
국민연금 자산군별 수익률/그래픽=이지혜

국내채권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평가 가치가 하락해 손실을 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초 대비 0.77%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금리 상승에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지켰다. 대체투자는 1분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된 수치로 인프라·사모 등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과 이자·배당수익 등이 반영됐다.

5월 말 기준 자산별 평가액은 국내주식 543조6350억원(비중 29.4%), 해외주식 650조6790억원(35.2%), 국내채권 289조5710억원(15.7%), 대체투자 254조4780억원(13.8%), 해외채권 106조9670억원(5.8%) 등이다.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3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코스피는 5월29일 종가 8476.15에서 이달 30일 종가 기준 5593.56으로 2882.59포인트(34.0%)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5월 말 이후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가정하고 코스피 하락률을 단순 적용하면 국내주식 평가액은 543조6350억원에서 약 358조7000억원으로 185조원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 다만 이는 보유 종목 구성이 지수와 같다고 가정한 추산이다.

국민연금은 실시간으로 국내주식 보유비중과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이달부터 국내주식에 대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재개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국민연금 리밸런싱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관측이 존재했다. 하지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달 1일 소셜미디어(SNS)에 "만약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이른바 매도폭탄설을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더구나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리밸런싱 규칙을 바꾸면서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시행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이달 들어 누적 기준 826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연기금과 공제회 등 거래액이 반영된다. 국민연금이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만큼 연기금 등 수급 지표는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매매 동향을 드러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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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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