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동양증권 연구원 '일본IT로의 쏠림현상, 언제까지'

12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사진)이 작성한 '일본IT로의 쏠림현상, 언제까지'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IT업종은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절하)이 본격화된 이후 주가가 80~100% 이상 급등했습니다.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IT주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외면당하기도 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주요 IT기업들의 환율민감도가 한국기업에 비해 낮아 실적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3개월여간 상승으로 인해 일본 IT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IT업종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래는 박 연구원의 보고서 전문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엔/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일본 수출기업들, 특히 IT업종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28% 올랐고 MSCI 재팬 테크지수도 34% 올랐다. 같은 기간 샤프 주가는 122% 올랐고 소니, 파나소닉 등도 각각 87%, 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책개입을 통한 환율상승은 일본 IT기업들의 드라마틱한 실적개선 기대를 낳는다. 특히 채산성이 악화된 한계기업일수록 이 효과는 배가된다.
일본 주요 IT기업들의 환율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달러화 노출이 크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년간 엔화강세가 지속된 기간 동안 달러수출 비중을 줄이고 달러수입 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결과다.
주요 일본 IT기업들의 엔/달러환율 민감도는 한국 IT기업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엔/달러환율이 10% 상승할 때 영업이익률은 업체별로 1~2%포인트 개선되는 수준이다. 향후 엔/달러환율이 90엔대에서 100엔대까지 상승하더라도 펀더멘털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엔화약세는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주더라도 장기적으로 일본가전 브랜드를 저가브랜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본 부품업체들의 경우 국내생산 비중이 50%를 웃돌아 환율상승 효과가 반감된다. 일본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일본IT기업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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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IT기업의 주가급등으로 한국과 일본 IT기업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해소됐다. 일본 IT기업의 추가상승 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엔/달러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IT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익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일본경제와 IT기업의 체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한국 IT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IT업종의 최선호주로는삼성전자(193,900원 ▲5,200 +2.76%),LG전자(114,500원 ▲300 +0.26%),삼성전기(446,500원 ▲33,500 +8.11%)등 3종목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