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에도… 외국인 사들이는 주식은?

北 위협에도… 외국인 사들이는 주식은?

임상연 기자
2013.04.07 08:20

3월이후 4.3조 투매..SK하이닉스등 경기회복·저금리 수혜 소비·배당주 집중 매수

북한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의 '탈코리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불과 한 달여 만에 4조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2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를 단숨에 1920선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소비 및 배당주들은 외국인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 매도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들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5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4조35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처분했다. 특히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기 시작한 이달 들어서만 1조52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의류, 종이/목재, 통신, 증권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업종은 IT로 1조2400억원을 내다팔았다. 이어 운수장비(8833억원), 화학(6666억원) 금융(4924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은 '탈코리아' 에서도 일부 소비 및 배당주들은 지속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SK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로 5046억원을 사들였다. 이어LG디스플레이(14,340원 ▼1,510 -9.53%)(1032억원),LG전자(145,700원 ▼1,000 -0.68%)(1019억원),SK텔레콤(79,800원 ▼2,500 -3.04%)(948억원),호텔신라(47,950원 ▼450 -0.93%)(7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KT&G(163,100원 ▼6,600 -3.89%), GS,LG생활건강(267,000원 ▼2,000 -0.74%), 현대글로비스, 한국타이어,스카이라이프(5,100원 ▼110 -2.11%), 현대백화점, GKL, 현대산업,하나투어(48,100원 ▼800 -1.64%), LG패션, 삼성SDI, 삼성증권,코스맥스(15,090원 ▼320 -2.08%),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주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4.89%,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의 단순 평균수익률이 -9.08%인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종목별로는 스카이라이프가 24.20%로 가장 수익률이 우수했고, 호텔신라 10.81%, 하나투어 10.62%, 코스맥스 9.35%, 현대백화점 8.61%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SK하이닉스도 7.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처럼 대외변수와 외국인 수급에 의해 증시가 크게 출렁일 때는 외국인이 주목하는 소비 및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충고한다. 외국인 수급 변수에서 자유로운 만큼 불확실한 증시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북 리스크로 국내 주식처분에 나선 외국인이 소비 및 배당주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금리인하 시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어 저금리 기조속의 투자 대안이 된다"며 "최근 같은 장에서는 외국인이 주목하는 소비 및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상연 기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변화와 혁신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