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마감]이화전기·에머슨퍼시픽 '쑥쑥' vs 로만손·신원 '골골'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호재 속에서 이른바 '경협주'에 속하는 종목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일 북한이 남북대화를 제의한 직후 시작된 거침없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에머슨퍼시픽(7,070원 ▼100 -1.39%)등 대북 수혜주로 분류되는 상당수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에머슨퍼시픽(7,070원 ▼100 -1.39%)은 4640원에,이화전기(400원 ▲105 +35.59%)는 940원에 거래를 마쳤다.재영솔루텍(2,930원 0%)도 1035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기대감에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현대상선(21,100원 ▲350 +1.69%)은 1만4650원에 상한가를 찍었고현대엘리베이(96,300원 ▼700 -0.72%)터는 4.79% 상승했다.
반면 경협주에 속하는로만손(2,945원 ▼50 -1.67%)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신원(1,382원 ▼5 -0.36%)과좋은사람들(1,689원 ▼19 -1.11%)도 각각 8.9%, 2.2% 떨어졌다.
업계는 이들 종목이 경협주라는 카테고리에 묶여 있지만 대북사업 의존도가 각기 다르다보니 엇갈린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에머스퍼시픽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어 남북관계에 직격탄을 받는 업체다.
반면 쥬얼리, 핸드백, 손목시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로만손은 개성공단 생산 재개 여부가 큰 변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로만손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시계 부문 중 50%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공단 가동이 중단된 4월 중순부터 위탁생산 주문을 중국 업체로 돌렸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만손은 개성공단의 폐쇄 및 정상화가 생산에 미치는 영향보다 매출 성장이 관건"이라며 "이날 주가 하락세는 전거래일(지난 7일)에 있었던 이벤트성 상승분을 감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딘 경기 개선 속도와 2·3분기가 패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4분기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류업체 신원도 개성공단에 위치한 자회사들의 매출 규모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신원에벤에셀, 신원에벤에셀 개성 등 자회사 매출 규모는 총 매출의 12% 정도다. 신원 역시 자회사들의 생산라인을 국내 및 중국, 베트남 등의 업체로 이동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