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시장 전반이 흔들려 vs 지금이 저가 매수 적기"
코스피시장이 6일 만에 반등한 26일삼성전자(207,500원 ▲3,500 +1.72%)는 오히려 후퇴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78%(3만6000원) 하락한 1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6일째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9개월새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맏형'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표정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3주 전부터다. 지난 7일 JP모간이 '갤럭시S4' 모멘텀 둔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하자 주가가 6.2% 급락했고, 이후 3주간 모두 1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41조원이 증발했다.
문제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신중론'이 국내 증권사로 옮겨간다는 점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하향하는 국내 증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론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떨어져 투자에 나설 때라는 낙관론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만한 수준의 실적가이던스를 제시하거나 시장 전반을 짓누르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한국 증시의 '대장주'를 보는 시각이 더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 너마저=이날 일부 국내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유는 외국계와 유사하게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과 이익전망치가 애초보다 낮아진 점이 제시됐다. 여기에 미국 출구전략 예고로 신흥시장의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수급 위축도 악재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전제한 후 목표가를 종전 19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예상 대수가 기존 3억3000만대에서 3억300만대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목표가를 낮춘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당분간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이어질 것이고 주가 변동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3% 늘어난 10조3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40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PC D램가격 상승 등 반도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전날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5조3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낮추면서 적정주가를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내렸다. 2분기 실적에서 D램과 낸드, 가전사업부는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TV·무선·시스템LSI부문은 하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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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39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반등은…"=이와 달리 삼성전자라는 건실한 종목을 제값 이하로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단기적으로 소폭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어느 정도 저점은 찾았다는 판단에서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 등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하락했지만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실적도 개선돼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7월 중순이나 하순 이후 의미있는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도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지속되면서 중국시장의 중요도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165만원 부근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코스피지수 역시 2200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