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보름만에 돌아온 外人, 'Buy Korea?'

[내일의전략]보름만에 돌아온 外人, 'Buy Korea?'

박진영 기자
2013.06.27 18:29

 27일 증시가 급등한 데는 15일 만에 '사자'로 돌아온 외국인이 있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056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도 4471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전날 까지 14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모두 5조7719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갈 길이 아직은 멀다.

 ◇'하루' 돌아온 외인…향후 매수 전망은?=이날 외국인의 귀환이 증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전향했는지는 미지수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전략투자팀장은 "이날 매수세는 그간 수조원이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매수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고, 하루정도 매수로 방향이 전환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마켓 전반에서 자금이탈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의 귀환'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G2' 악재가 잦아들었다는 안도감이 일시적으로 작용한데다 그동안 한국증시의 낙폭이 컸던 만큼 매수로 전환할 타이밍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으로 1800선은 회복한 시점이지만 장기적인 추세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G2발 호재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들려주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투심을 되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추세적인 방향 전환은 올 하반기 중반 쯤 돼야 가늠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7월 열리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와 9월 독일 총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연기 여부 등이 확인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외인 귀환이 여전히 반가운 이유는?=이날 외국인의 귀환은 단기 분위기 반전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이어진 매도 흐름을 끊었다는 점, 이머징 마켓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시장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매도세가 이어지던 것을 한 번 끊어 분위기 전환을 해준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확언하긴 어렵지만 매도세가 잦아드는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배 팀장도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만한 시점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여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7월 초 뱅가드펀드의 매도 이슈가 마무리되면 매도물량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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