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잘 나가던 '車3인방', 급후진 이유는?

[내일의전략]잘 나가던 '車3인방', 급후진 이유는?

박진영 기자
2013.07.02 17:26

2일 코스피 시장에서는현대차(489,500원 0%),기아차(149,700원 ▼800 -0.53%),현대모비스(399,000원 ▼2,500 -0.62%)등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급후진'했다. 코스피도 '비실비실' 맥을 못 추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현대차 3인방의 낙폭은 생각보다 컸다.

현대차는 이날 3.36% 하락한 21만5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도 3.14% 하락한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는 4.84% 하락하며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현대차 3인방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20만2000원에서 지난 28일 22만5500원으로 11.63% 올랐다. 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각각 9.14%, 5.18% 큰 폭 상승했다.

◇자동차주, 동시에 급후진한 이유는?=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주의 동반 하락세에 대해 큰 환경적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지난주 급격히 뛰어오른 주가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수급이 차로 많이 기우는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증가폭이 컸던 만큼 주초 일시적인 조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국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일정부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7% 줄어든 5만55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도 4.1%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의 6월 내수 판매대수는 3만77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줄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판매 실적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양호하게 나온 편이지만 내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투심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곧 발표되는 미국 시장점유율을 수치도 크게 올라갈 만한 여력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이런 우려도 반영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일 달러당 엔화 가격이 99엔 중반까지 하락(엔/달러 환율 상승)한 점, 미국에서 진행중인 소송에서 약 159억원 상당의 보상 판결을 받은 점 등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주, 다시 쌩쌩 달릴까? =전문가들은 2일의 급락세에 대해 비교적 일시적인 조정국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국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실영업수가 5월에는 21일이었던 것에 반해 6월에는 19일로 이틀 적었기 때문"이라며 "현대기아차 주말특근 정상화 등으로 인해 오히려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실적이 모두 기존 전망을 각각 1.3%, 4.5% 뛰어넘었다고 설명헀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2분기 73만대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출고와 소매판매 실적의 조화로운 호조세와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 상승세 등 비즈니스 여건이 갖춰졌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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