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지수가 오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830대에서 1% 넘게 하락중이다.
최근 매수와 매도사이를 오가고 있는 외인은 이날 1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 하락과 더불어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중이다.
특히 기관은 그간의 매수세를 접고 최근 매도행보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총 14거래일 동안 3조3938원을 쓸어담으며 지수 버팀목이 돼줬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電·車에 매도 집중하는 기관=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72포인트(1.28%) 내린 1831.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기관은 총 155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어서 외인과 함께 지수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중 전기전자 업종(384억원)과 운송장비업종(115억원)에 매도세가 몰려있다.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2일 196억원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연일 물량을 출회중이다. 기관은 그동안 매수했던 종목들 위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지난2일 나흘 동안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1963억원)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1119억원),현대차(613,000원 ▲41,000 +7.17%)(710억원) 순이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기관이 지난달 매수를 집중했던 종목인데 7일~26일 사이 각각 9785억원, 2005억원 어치 사들여 매수 상위목록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기관이 최근 많이 팔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기(333억원), 포스코(271억원), 하나금융지주(244억원), 삼성중공업(2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 변심했나?=다만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기관 매도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한달 간 매수행보를 이어온 탓에 투신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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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의 패턴을 보면 코스피 지수 1950 이하에서 기관은 저가매수 전략을 취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기관 매도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며 "단기 차익실현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은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투신이 최근 사흘 연속 매도세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투신은 지난 1일 17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202억원 어치 물량을 출회했으며 2일에는 27억원 상당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재 시간 47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오 팀장은 "투신과 연기금 모두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주체"라며 "다만 연기금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고 투신은 환매에 대한 요구가 있다 보니 연기금보다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