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중국 GDP 발표, 우리 증시 흔들까

[내일의전략]중국 GDP 발표, 우리 증시 흔들까

박진영 기자
2013.07.12 17:25

12일 금융시장에서 '버냉키 효과'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62포인트(0.41%) 내린 1869.98을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1235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삼성전자(206,750원 ▲2,750 +1.35%)는 전일과 같은 13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현대차(490,500원 ▲1,000 +0.2%)도 6%대까지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도 하락세를 그렸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이슈도 일단락된 시점에서, 하반기 시장에 남은 중요 변수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중국 경기지표를 꼽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예정돼 있는 중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는 중국 경기 현황과 이에 뒤따르는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방향을 살펴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중국 2분기 GDP, 업계 전망은?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2분기 GDP에 대해 높지 않은 수준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그간의 경기지표들을 통해서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예견돼 있다는 것.

시장에서는 대체로 2분기 GDP 성장률을 전년대비 7.5%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7.7%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낮은 기대치가 형성돼 있는 만큼 7.5%이하로 떨어져도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가신것도 시장 동요를 줄이는데 한몫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DP가 예상치보다 훨씬 낮게 나온다면 영향력이 있겠지만 크게 이탈할 것 같진 않다"며 "다만 실적발표 당일은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도 다소간 동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정된 GDP, 관건은 뒤따르는 '정부 정책'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GDP발표보다, 그에 따르는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우리 증시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GDP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만큼 지표 발표 뒤 뒤따르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가 중요하다"며 "지난해에도 3분기 GDP가 낮게 나온 뒤 정책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성장 지원책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리커창 총리가 추가부양 정책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버냉키 효과와 맞물려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와 동시에 우리 증시에도 '중국 정책' 관련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리커창 총리의 성장 안정 발언 이후 상해 국내 증시가 반등시도를 하는 것은 중국 신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며 "역설적으로 GDP가 나쁠 때 더 강한 정책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나쁘면 나쁠수록' 우리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GDP 성장률보다 중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더 큰 변수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단기적 반향일 것"이라며 "그 보다 섀도우 뱅킹 등 금융 이슈와 변화하는 글로벌 생산-소비 패러다임 등이 장기적으로는 뇌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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