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G2'발 호재가삼성전자(206,750원 ▲2,750 +1.35%)에는 먹히지 않은 것일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 증시는 '비실'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줄곧 1865선을 전진, 후진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버냉키 이펙트'로 단 하루 5.13% 급등한 이래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12일은 보합 마감했고 15일도 힘 겨루기 끝에 0.08% 소폭 상승 마감했다. 16일은 1.14%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지지부진? 원인은 =삼성전자는 이날 상승랠리를 접고 하락하며1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저변에 깔린 스마트폰 실적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밝힌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 9조 5000억원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과도한 우려로 인해 펀더멘털이 전혀 부각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주가 하락은 특별한 악재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저변에 깔려있는 스마트폰 실적 정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조짐이 있지만 IM( IT&모바일)부문이 아닌 다른 부문의 실적 개선이라면 투자 심리 개선에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삼성전자 자체 펀더멘탈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30만원선에서 단기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다"며 "시장 상황 자체가 좋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 보니 기업자체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강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오를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삼성전자에 대해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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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업체대비 입지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모든것이 '시장 기대치' 보다는 낮다는 게 문제다.
박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전망"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성장 둔화에 대한 과도한 시장의 우려로 모멘텀은 크게 약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간에 기조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로 3분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우려가 선반영되며 주가가 150만원 수준에서 130만원 아래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우려가선반영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야 말로 좋은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확정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회사측 설명이 있다면 오히려 과도한 우려는 잦아들게 될지도 모른다"며 "최근 밸류에이션은 EPS(주당순이익) 기준 과거 5년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