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실적시즌, 날아오를 종목은?

[내일의전략]실적시즌, 날아오를 종목은?

박진영 기자
2013.07.23 17:21

'쇼크'와 '서프라이즈'는 주식시장에서 전혀 다른 의미다. 하지만 둘 다 '기대를 훌쩍 벗어나는 결과'라는 점에서 근본은 같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코스피지수가 1900대를 회복한 것.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19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1900.62 이후 한 달 만이다.

무엇보다 1900대 회복에는 외국인 수급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3000억원 가량, 선물시장에서 약 7000계약을 사들였다. 기관도 외국인 매수세에 가세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실적시즌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기 쉽다.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거나, 미치지 못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적시즌 돌입, '날개' 다는 업종은? 이번 주 후반부터 IT, 자동차, 화학, 철강, 건설 등 코스피를 대표하는 대형 업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접어든다.

24일에는LG전자(118,300원 ▲1,100 +0.94%),LG상사(47,400원 ▲450 +0.96%),대우건설(24,750원 ▲1,400 +6%)등이, 25일에는POSCO(368,000원 ▲1,000 +0.27%), S-OIL,SK하이닉스(1,029,000원 ▲31,000 +3.11%),삼성물산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26일에는현대차(489,500원 0%),기아차(149,650원 ▼850 -0.56%),현대모비스(400,500원 ▼1,000 -0.25%)등 ‘자동차 3인방’과 코스피 대장주삼성전자(207,000원 ▲3,000 +1.47%)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적시즌 정점에 도달한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2분기 실적은 밝지만은 않다. 최근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하는 등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은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7월 들어 조선, 건설, 화학 등이 많이 올랐는데 그 동안 워낙 많이 빠져있던 종목들이라 갭 메우기 차원에서 반등한 것 같다"며 "가격 메리트보다는 실적 안정성 갖고 있는 IT, 자동차 업종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대도 많이 내려가 있는 만큼삼성전자(207,000원 ▲3,000 +1.47%),SK하이닉스(1,029,000원 ▲31,000 +3.11%)는 물론현대차(489,500원 0%)도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와 자동차 관련주는 실적 시즌에 무난한 종목들"이라며 "조선, 화학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자체보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기대감이 낮게 형성된 의외의 종목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IT와 자동차는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가격 및 실적 안정성을 갖춘 업종으로 자동차주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는 날개 달아줄까?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우리 증시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추가적인 실망감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대형주들의 벨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져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 대신증권의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도달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은 여전히 싼 가격에 머물러 있다"며 "실적시즌을 거치며 이들 종목들이 상승하게 되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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