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급이 관건 "많이 샀다" VS "더 산다"…종목·업종별 투자포인트 찾아야
모멘텀이란 원래 물리학에서 운동량 또는 가속도를 뜻하는 용어다. 현재는 증권시장에서 더 흔하게 쓰인다. 주가의 추세 속도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는 재료나 근거를 뜻하게 됐다.
최근 들어 증시에서 모멘텀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안팎에서 횡보하면서 모멘텀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특별한 재료 없이 수급에만 매달려왔던 증시는 외국인 매도에 다시 흔들렸다.
연기금이 나서며 1900선을 겨우 지켰지만 추가 상승은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외국인 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12일 만에 매도…"차익실현 수요"=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9.6p) 내린 1906.62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895.87까지 내려가며 19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은 1643억원을 순매도 했다. 매도 규모가 아주 크지 않지만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시장에서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도가 추세적인 이탈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은 많지 않다. 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차익 실현 수요라는 지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금액인 1640억원 가운데 전기전자업종 매도가 절반을 차지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업종은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전반에 대한 매도세로 보긴 어렵다"며 "7월 들어 이어진 순매수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수록 외국인 매수 규모도 커질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수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가 현재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쪽으로 자산이 이동하고 있지만 큰 기조에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 측면에서 풀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종목·업종에서 모멘텀을 찾자=코스피지수가 당분간 1880~1920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목, 업종별로 투자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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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보다는 저평가 받고 있는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55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형렬 팀장은 "하방 압력이 강한 상태에서는 경기방어주나 소비재 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기 방어주 가운데서도 상반기 크게 오른 대형주가 아닌 저평가 인식이 강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소비재 쪽에서도 자동차보다는 미디어, 호텔, 레저 업종이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대체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3분기 실적 추이가 향후 주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7월 이후 3분기 이익 전망치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업종은 기계, 지주회사, 제약, 정유, 통신서비스, 화학, 자동차 업종 등"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