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시리아 리스크 발발..증시 영향은?

[오늘의포인트]시리아 리스크 발발..증시 영향은?

김은령 기자
2013.08.28 12:07

코스피 초반 낙폭 회복 중 '선방'..외국인·PR 매수세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가 1~2%대 하락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도 9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는 요동쳤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값은 급등했다. 중동 증시는 폭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개입으로 시리아 사태가 장기화, 확대될 경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기에 찬물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공습이 진행되더라도 제한적이고 단기간일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도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美 시리아 사태 개입 가능성..국제금융시장 '출렁' 코스피는?=글로벌 증시 위축에도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낙폭을 축소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9p(0.49%) 내린 1876.65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1860선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매 매수 전환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우려로 해외증시가 많이 빠지면서 장 초반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400억원을 순매수하며 4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6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9일만에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시리아 우려가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은 취약한 주식시장에 설상가상의 악재"라며 "공습이 단행됐을 경우 관건은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치겠지만 장기화되면 제2의 이라크 전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타격 불가피=이번 사태는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헤이글 국방장관도 대통령 명령이 내려지면 즉각 군사행동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하며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시리아 개입이 일어나더라도 단기적인 공습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전면전 형태의 지상전을 전개하기에는 유엔 결의 등이 필요한데다 주요 서방국 재정여건의 여력이 없고 미국 등이 시리아 정권 축출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리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유가 상승 압력이다. 시리아 우려로 전일 국제유가는 3%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2.9% 오른 배럴당 109.01달러로 마감했고 북해산브렌트유도 3.3%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 기조가 주춤해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유럽 경기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기조가 강해지면서 주식보다는 채권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달러와 엔 등의 통과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아세안 환율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조병현 연구원은 "만약 전면전 수준으로 확대된다면 경제 전망 등 모든 뷰(전망)을 수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은 시리아사태가 장기화, 전면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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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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