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마감후 48만주(1.22%) 매입, 438억원 규모…전체 지분 1.82%로 늘어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양사간 합병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삼성물산은 지난 17일까지삼성엔지니어링(49,350원 ▼1,850 -3.61%)지분 48만7072주(1.22%)를 집중 매입했다. 23일 종가(9만원) 기준으로 매입규모는 438억원.
앞서 지난 8월 초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0.6%를 매입한바 있어 총 지분은 1.82%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양사의 합병 이슈 때문이다. 지난 8월 첫 지분매입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분매입을 두고 합병설이 돌았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주대상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매입에 나섰고, 유상증자 참여는 결국 삼성물산과 엔지니어링의 합병이라는 장기적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 확정으로 번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지만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합병설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단순 투자보다는 합병을 염두에 둔 지분매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인 것.
HMC투자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단순 투자를 이유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할 이유는 없다"며 "만약 합병을 하게 될 경우 매수청구권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지분의 꾸준한 매입으로 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삼성에버랜드에 섬유부문을 양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면서 양사의 합병이 당연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등 삼성그룹에 퍼져있는 건설부문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자원투입의 비효율을 줄이고 소유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 입장에서 향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제일모직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여서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