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차남 카지노 32회 드나들고 개인 빚 8000만원 있어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피의자인 차남이 카지노를 수십차례 드나들고 약 8000만원의 빚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돈을 노린 패륜 살인극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차남 정모(29)씨가 지난해 8월부터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를 32회 출입한 것을 확인했다. 정모씨는 또 제2금융권 대출 등 개인 빚이 약 8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남 정모씨가 도박을 하다 빚을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정씨는 어머니 김모(58)씨가 신혼집으로 마련해준 약 1억원짜리 빌라도 몰래 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도 돈이 모자라자 어머니에게 돈을 더 요구했고,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김모씨 이웃들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금전 문제 때문에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야산에서 실종자 장남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수습 과정에서 3등분으로 절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신고접수 후 김모씨 집을 방문했을 때 락스냄새가 심하게 났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피의자가 피해자들을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된 어머니 김모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여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발견됐다. 그러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있어 흉기에 찔리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차남 정모씨가 모자 실종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13∼14일쯤 이들을 김모씨 집에서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및 살인)로 차남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남 정모씨는 지난달 22일 긴급체포됐으나 경찰에서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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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졌던 수사는 차남 정모씨의 아내 김모(29)씨가 지난 17일 경찰에서 "남편이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을 살해한 뒤 경북 울진 및 강원도 정선에 시신을 유기할 때 함께 갔다"고 증언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8일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차남 정모씨는 22일 다시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날 오전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