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환매랠리에 몸살..기관 매도 언제까지

[오늘의포인트]환매랠리에 몸살..기관 매도 언제까지

임지수 기자
2013.10.21 11:35

2050 위에서는 펀드환매 여력 둔화 가능성..자금 확보로 지수 하락시 적극 매수 관측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코스피지수 2050선 안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8%) 내린 2050.85를 기록 중이다.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때 206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기관 매물에 발목이 잡혀 하락반전, 현재 20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펀드환매로 투신 매물이 멈추지 않고 있지만 2050선 위에서는 오히려 환매 압력이 줄어들 수 있어 매수 전환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최근 연속 매도로 매수 여력이 확대된 만큼 지수 하락시 적극 매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매랠리에 투신 28거래일째 '팔자'

이날 외국인은 10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37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투신권 780억원 순매도를 포함해 기관이 1316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흐름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만큼이나 기관 매도세도 꾸준하다. 투신권이 지난달 5일 이후 2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기관 역시 같은 기간 지난 1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주식을 내다 팔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투신권의 4조3000여 억원을 포함해 기관 전체로 6조원이 넘어선다. 기관 순매도의 대부분을 투신이 차지하고 있다.

투신권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1조1085억원 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내다 팔았고 현대차(-3479억원), NAVER(-2155억원), SK하이닉스(2008억원), LG디스플레이(-19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투신의 이같은 매도세는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때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3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 나간 금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한다.

◇기관 매도, 언제 멈출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상황에서 2050선에 안착한다면 펀드환매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형 펀드 설정 잔고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50선 위에서 매물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지수대별 펀드 설정잔고 현황을 살펴보면 2050선 이상에서 환매된 자금은 모두 합쳐도 3조7000억원에 불과해 2000~2050선 구간의 환매 금액(6조4000억원) 대비 40% 이상 줄어든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신권 환매 클라이막스는 코스피지수 2000~2050 구간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 이상 레벨에서 머물렀던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2009년 박스권 당시에도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한 이후 주식형 펀드 자금은 점진적으로 들어왔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적인 매도세로 국내 수급 주체들의 매수 여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신과 개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자금의 경우 코스피지수 1950선부터 본격적 매도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후에도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지난 18일까지 36거래일 연속으로 12조3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과 투신은 각각 5조4000억원과 4조30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만큼 이들 국내 자금의 경우 지수 하락시 적극적 저가 매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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