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매매기조 변화 가능성은 낮아
외국인들의 연속 순매수 기록 행진이 40일에서 일단 멈췄다.
25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판 것은 지난 8월22일 이후 4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 역시 '팔자'에 나서면서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2포인트(0.98%) 하락한 2026.57을 기록, 2020대로 내려 앉았다.
◇환율 경계에 FOMC 앞둔 관망
외국인들은 지난 40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 기존의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인 34거래일(1997년 1월20일~3월3일)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외국인은 40일 동안 13조4970억원 어치의 주식을 쓸어담을 정도로 매수 강도도 셌다. 9월 한달간 7조6000여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 시장에서 10조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은 최근의 강도 높은 순매수로 연간 기준으로도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4원대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개입에 나서면서 1060대를 회복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정부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이 멈추면서 환율과 관련해 경계 심리가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를 찍고 반등, 환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점이 외국인 매매 변화를 이끌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점,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도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조적 매도 전환 가능성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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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41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조적으로 계속 '팔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순매수 규모가 컸던데 비해 이날 매도세가 강하지 않고 무엇보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가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졌고 한국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동안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던 부분이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2000선 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급격한 매매 기조 변화 가능성을 낮추는 부분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FOMC 등을 앞두고 당분간 외국인 매매가 다소 소강 상태에 들어설 수 있다"며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훈 팀장 역시 "환율 부분을 제외하고는 주변 여건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외국인 매매기조가 급격히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